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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 “두 아들 건강하길” [불사] 글자크게글자작게

 
김순자 / 충남 금산군 금산읍

“아들들 잘 되면 더 바랄 것도 없어요. 두 아들의 인등을 밝혔는데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도 잘 됐으면 좋겠어요.”
만불보전 법당 안에서 인등 위치를 물어보고 있던 김순자(72)보살은 한 눈에 신심 깊은 불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정성스럽게 합장하는 모습이 마치 직접 친견한 불보살에게 절을 하는 듯 했다.

약 10년 전부터 만불사에 인등을 밝히고 있다는 김 보살은 남편 김양기(73)씨와 두 아들 의탁(41)·규탁(39)씨와 함께 만불사를 찾았다. 충남 금산에 살고 있는 김 보살은 전날(3월 11일)이 생일이라고 했다.

“생일날 아들 집에 갔다가 며느리가 해주는 밥도 먹고, 아들이 ‘엄마 절에가자’고 해서 남편하고 왔어요.”

김 보살은 사는 곳이 멀어 만불사에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만불사에 올 때 마다 그저 좋다고 했다. “만불사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요. 또 흐믓하고 훈훈해지고 그래요.”

김 보살은 부드럽고 자상한 목소리로 얘기했고,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해 했다. 김 보살은 만불사 종무원이, 인등을 오랫동안 밝혀 관음전 외벽에 있던 인등을 법당 안으로 옮겨 줬다는 얘기를 전해주자 “여기 보살님들이 잘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요”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.

“게다가 오늘은 이렇게 인터뷰까지 다하고, 정말 너무 고마워요.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눈물이 날 것 같네요.”

인터뷰하는 짧은 시간 동안 김 보살은 ‘고맙다’, ‘감사하다’, ‘흐믓하고 편안하다’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. 겸손했고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알며 사는 불자다운 모습이었다.

2011-04-14 / 3091
 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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